김민희에게 퀴어 영화 같이 찍자고 했던 여배우
- 데일리픽
- 2018. 4. 17.
“여자들끼리 사랑하는 영화 찍고 싶어요”
배우 김옥빈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 대본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발언이 ‘실제’ 애드리브였기 때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민희에게 퀴어 영화 같이 찍자고 했던 김옥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여배우들’의 한 장면으로, 극 중 김민희와 김옥빈은 여배우들이 가득한 대기실 옆 계단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김옥빈 : “언니, 요즘 작품 촬영하는 거 있어요?”
김민희 : “아뇨 저 요즘 놀고 있어요”
김옥빈 : “나도 노는데…”
김민희 : “옥빈 씨는 막 끝나고 노는 거잖아요 지금 장난해? 난 놀고 있는데”
김옥빈 : “아,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김민희 : “좋겠다”
김민희 : “난 이십대가 너무 아까워 이십대 때 일도 많이 하고 좋은 작품도 남기고 싶었는데 시간은 너무 빨리 가고 한 건 없고”
김옥빈 : “나는 빨리 나이 들고 싶은데”
김민희 : “왜?”
김옥빈 : “아무래도 삼십대가 되면 조금 더 덜 혼란스러울 것만 같고 좀 더 성숙해질 거 같고.. 제가 좀 철이 없어요”
김민희 : “철이 없어 보여요”
김옥빈 : “그렇죠?”
김민희 : “옥빈 씨는 다음에 무슨 영화 찍고 싶어요?”
김옥빈 : “무슨 영화? 음, 여자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 또는 여자 배우들끼리 사랑하는 영화?”
김민희 : “멋있다”
김옥빈 : “획기적이죠 언니, 나랑 같이할래요?”
김민희 : “내가 마음에 들었구나?”
김옥빈 : “당연하죠”
김민희 : “좋아요 우리 같이 하자”
김옥빈 : “진짜?”
김민희 : “진짜로”
김옥빈 : “그럼 어떻게 해야 되지?”
김민희 : “우선 글을 써야 되니깐 옥빈 씨가 작가를 섭외하고 영화사를 섭외하고 감독을 찾아요 그리고 나한테 연락을 주세요 내가 기다리고 있을게요”
김옥빈 : “그걸 다 내가 해?”
김민희 : “연락을 주세요 전 기다리고 있어요 난 추우니깐 먼저 갈게요”
김옥빈 : “언니, 나 진짜 연락해요”
김민희 : “꼭! 연락주세요”
김옥빈 : “진짜”
김민희 : “네~”
이후 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영화 속 발언을 다시 언급한 김옥빈.
그는 “실제 제 애드리브였다. 퀴어 영화가 아니더라도, 여성들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너라면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 느낌의 델마와 루이스 풍의 작품을 너무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여배우들은 200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스튜디오에서 여배우 6명이 패션잡지 표지 모델로 모인다는 시놉시스만 있을 뿐 세세한 설정과 대사의 상당 부분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페이크 다큐 영화다.
이재용 감독은 “정해진 악보에 의해 연주되는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기본 악보에 즉흥연주와 애드리브를 얹은 재즈 같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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