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연애학] 남자들은 사랑을 무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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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사랑을 무서워합니다. 왜냐면, 사랑은 의사소통인데,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쑥맥이 많다는 것입니다. ^^ 다음 상담 사례를 한번 읽어보세요.

====================사례=======================

 

그렇게 마음먹고 단념하고 살고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아무 기대없이 살고 있는데, 
잊고 살다보니 그런대로 그런 삶에 익숙해져 이렇게 살아도 되겠구나 나름대로 편하다고도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누가 당신에게 애정과 관심을 표현해온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처음엔 "이게 무언가 ? 내가 잘못 본거겠지."하고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상대방이 한 걸음 더 다가와서 애정을 표현한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당황되고 어찌할 바를 모를른지 모른다. 

아마 계면쩍어 외면하는 몸짓 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상대방이 아직도 당신 곁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좀 짜증이 나고 화가 날지도 모른다. 

그리고 갑자기 퉁명스럽게 상대를 쏘아주거나 아니면 더 심하게 노골적으로 상대를 공격할지도 모른다.



왜 그럴까 ? 
당신은 사랑이 무서운 것일지도 모른다. 

아마 당신은 상대방의 애정표현에 무언가 위협을 느끼고 그런 반응을 했 는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그들을 놀라게 만든다. 

사랑은 그들의 억눌 렸던 슬픔과 고통, 분노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런 것들을 억누르고 있던 상태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익숙한 상태였기 때문에 편했다. 

그런데 사랑은 그런 편안한 마음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므로 무섭게 느껴진다. 

상대방의 애정이 자기가 지금껏 쌓 아온 벽을 뒤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불란서 마르세이유 항 앞바다의 섬에 있는 샤토디프라는 중세시대의 감옥이 있다. 

이 감옥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오지 못하는 곳으로 악명이 나있는 곳이다. 

이 감옥에서 50년간 감옥살이를 해온 사람에게 어느 날 감옥문을 열어주었을 때 그는 갑자기 찾 아온 자유에 놀라 기절할지도 모른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닥친 자유야말로 그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에 있어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고 바라는 사랑이었지만 그것이 막상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닥쳐왔을 때 우리는 그것을 감당하지 못해 놀라고 당황하고 그래서 화를 내며 그것을 거부하게 된다. 



우리는 사랑으로부터 너무나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살아왔고 사랑없이 사는 삶에 너무나 길들여졌기 때문에 그토록 그리던 것 이 현실로 닥쳐왔을 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우선 그것이 나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그것이 얼마나 오랫 동안 주어질지 의심이 가고 또한 내가 그것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도 자신이 안서고, 그리고 그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떻게 되돌려주어야 할지 도대체 상상이 안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에게 화를 내며 그의 애정을 거 부하는 것이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거에요 ? 

나를 놀리는 거에요 ? 

당신이 책임질 거에요 ? 

나에게 너무 가까이 오지 마세요. 

나도 잘 모르지만 내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애. 

그것을 가만히 덮어 두어야 지, 

잘못 건드리면 내가 폭발할 것 같애. 

슬픔, 분노, 적개심, 사랑받고 싶은 마음... 무엇인지 모르겠어. 

하지만 그것들을 가만히 덮어두어야지 잘못 건드리면 내가 이제까지 애써 쌓아온 벽이 허물어지고 내가 주저앉을 것 같애. 

제발 가까이 오지마 ! 

난 지 금 무서워. 

당신에게 화를 낼까봐. 

아니야, 그것보다 내가 울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어서 그래. 

제발 가까이 오지마 !" 




우리는 타인이 이런 반응을 보일꺼라는 것을 예감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을 느끼면서도 섣불리 다가서기가 주저된다. 

이는 서로서로 마찬가지이므로 결국은 사람들 사이에 마음 문은 점점 더 닫히게 되는 것이다. 

서로 마음 다치지 않으 려고 서로의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이다. 

심지어는 부부사이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사실은 남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솔 직히 내보이고 싶지만 남편으로부터 거부당할까봐 말을 안하고, 

기껏 "왜 당신은 나에게 관심이 없느냐 ? 

사랑해주지 않느 냐 ?" 는 식으로 항의하는 말로 대신한다. 



남자의 경우 는 이런 어려움이 훨씬 더 많다. 

남자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 같은 것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그러한 욕구를 부정한다. 

그래서 애써 강한 척 태연한 척해야 되는 남자들의 운명은 여자들보다 이 부분에 있어 훨씬 더 비극적이다.

남자들의 애정욕구는 거의 대부분 부인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식으로 표현된다. 

"남자가 집에 들어오면 어떻게 어떻게 해야지" 하는 식, 

아니면 "당신은 다른 여자들처럼 좀 상냥할 수 없어 ?"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자신의 욕구마저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나 여자 모두 가까운 부부사이에서조차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보다는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식으로만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주기보다는 받기만 원하는 이기적인 마음에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공포 때문이다. 

즉, 사랑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주는 것 에 비해 훨씬 덜 위험하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는 내가 부담스러우면 피하거나 거부해버릴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내가 거 부당할 수 있고 그것은 매우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받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주는 것은 더욱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의 경우 사랑을 받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리고 주는 것은 더더욱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 속에 끓고 있는 사랑의 에너지를 끄집어 내어 우리 모두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를 정말 원하고 있지 않는가 ? 

그 일을 위해 서는 용기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간은 분명한 목적의식이 생기면 의외로 많은 용기를 낼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부부간의 사랑에서부터 그리고 가까운 친구사이에서 얼마든지 실험의 장이 열려있다. 



사랑이 다시 넘쳐나는 세상을 위하여.



                                   김정규(심리치료와 자신의 발견) 


* 제공 : 한국게슈탈트 포럼>상담칼럼 내용중 발췌. (http://www.gestalt.co.kr/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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