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이 3년 만에 밝힌, 그날 대리운전을 부르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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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대리운전 광고를 하고 있어서….”

방송인 노홍철이 무릎을 꿇었다. 음주운전 논란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반응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노홍철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열린 청춘페스티벌 2017에 참석해 대본 없이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객석에는 약 3만 명의 청춘이 함께 했다. 노홍철은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무릎을 꿇고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노홍철은 조심스레 2014년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음주운전 사건 전말에 대해 밝혔다. 크게 2가지 키워드였다. 대리운전을 부르지 않은 이유와 음주측정이 아닌 채혈을 선택한 이유가 그것.

그는 “당시 대리운전 모델을 하고 있었는데, 차를 옮기려고 2만 원 주고 옮기면 저분(대리기사) 생각이 어떨까. 나이도 젊고 노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분한테 돈 드리고 여기서 저기를 옮기면 기분 나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술을 마시고 직접 운전대를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그는 음주측정이 아닌 채혈을 택해 측정거부 비난 여론까지 야기했다. 채혈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5%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조금 마셨다고 진술했던 바.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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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노홍철은 “경찰 분을 만나 상황 설명을 드렸다.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측정과 채혈이 있고, 채혈을 하면 일주일 시간이 생긴다고 하더라. 방송을 해야 해 일주일 시간을 벌어야 덜 피해를 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채혈을 하면 (알코올) 수치도 많이 나오고 복귀 생각할 때 상황이 더 안 좋지만, 훗날이 아니라 당장의 선택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적발 이후 노홍철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이집트로 여행을 떠났고, 해방촌에 철든 책방이라는 서점을 차리기도 했다. 노홍철은 음주운전을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덕분에 하고 싶은 방송,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게 됐다고 털어놨다.

반응은 싸늘하다. 이유 불문,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라는 것. 변명과 해명이 따라붙은 사과에 무릎을 꿇은들 대중의 마음이 쉽게 돌아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및 마이크임팩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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